직접입력 세무사 아가씨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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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북쪽바다 쪽지보내기 댓글 69건 조회 2,968회 작성일 19-07-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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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북쪽바다입니다. 앞으로 이곳에 계속 글을 올릴건데 벌써부터 글의 내용을 가지고 '실화냐?' 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 글은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데, 객관적인 시점으로 쓸수도 있고, 재미를 위해 조금의 상상력을 가미할수도 있습니다. 사실 익명의 한 회원인 제가 어떤여자와 실제로 붕가를 했건 안했건 별로 중요하지 않잖아요! ㅎㅎ 

이 게시판의 목적이 심심한 회원들에게 야하고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인만큼, 여러분에게 3분간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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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무실 그녀 (1)


내가 소속된 조직의 세무회계 업무를 맡아주던 사무실이 있다. 

그곳에서는 매달 정기적으로 나에게 전화를 해서 업무를 대행해주었다. 

어느날 전화가 온다. ‘안녕하세요~ 세모 회계사무실인데요~’ 어, 처음듣는 목소리. 완전 앳되고 귀여운 여자 목소리! 신입 사원인가보다. 

전화를 끊자 잠시후에 요청한 자료를 포함한 이메일이 온다. ‘새로 들어왔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는 내용과 귀여운 이모티콘까지. 그냥, 딱히 흑심없이 미소가 지어진다.

그후로 한달에 한번씩은 전화, 이메일은 서너번씩 업무적으로 주고받으며 신입사원 그녀와 조금씩 친해졌다. 


어느날, 급히 마감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녀에게 전화를 한다. 그녀가 그 귀엽고 명랑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며 친절하게 나를 도와준다. 도와주긴 하는데, 내가 세무 업무를 너무 몰라서 계속 바보 같은 소리를 하니까 얘가 막 웃음을 참아가면서 키득키득 웃는다. 그 예쁜 웃음소리에 나도 그만 푸하하하 웃어버렸다. 

그렇게 나는 세무사 아가씨와 업무전화를 통해 친해져버렸다. 


호감이 생겨버리니 괜히 그녀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꼭 전화로 할 필요도 없는것도 전화를 걸어서 물어본다. 

그녀의 사무실 전화로 전화를 걸었으니 당연히 그녀가 전화를 받을 것인데 나는 낮고 굵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최혜연씨 계십니까?’ 하며 능청을 떤다. 그러면 혜연씨는 웃겨 죽겠다는듯이 킥킥거리며 ‘xx님~’ 하고 나지막이 나를 부른다.또 조용히 키득키득 웃으면서 '옆에 사람들 있어서 웃으면 안돼요' 하며 속삭인다.

‘잘 있죠?’ 하며 쓸데없는 안부를 물어보고 몇분이나 잡담을 하고나서야 세무적인 용건을 꺼낸다. 


어느날 퇴근시간이 다 되었을때 갑자기 급한일이 생겨 그녀에게 전화를 건다. 안받는다. 퇴근했나보다. 큰일났네. 

이메일을 보낸다. 잠시후 답장이 온다. ‘이렇고 저렇고요, 급하시면 톡으로 보내셔도 돼요~’ 오......톡!

그녀가 남긴 전화번호로 친구검색을 통해 그녀의 톡 계정으로 들어간다. 어떻게 생겼을까..... 제발 예뻐라......두근두근두근..... 

어, 어, 헉! 귀엽다. 


엄청난 미인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예쁘고 귀엽다. 스물 다섯이나 됐을까. 그녀의 프로필 사진들을 유심히 관찰한다. 다리도 늘씬하고 몸매도 좋아.... 역시..... 목소리도 너무 예쁘고 킥킥 웃는것과 말투, 이메일, 모든게 매칭된다. 가슴이 설레며 이상한 기분이 든다.

톡을 보낸다. ‘혜연씨 안녕~’ ‘앗, xx님~’ 몇줄 주고받는다. 얘도 내 사진을 봤겠군.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렇게 나는 이제 그녀와 톡도 하는 사이가 됐다. 

너무 자주 연락하면 음흉하고 이상하니까 무슨 건수가 있을때만, 나름대로는 ‘자연스럽게’ 연락을 했고, 그녀도 싫지 않은지 계속 톡을 주고받으면서 지냈다. 


그녀를 생각하며 조금씩 가슴 설레던 어느날, 드디어 내가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혜연씨, 나 내일모레 여의도에 갈일 있는데 내가 점심 사줄까요?’ 보내기를 누르고야 말았다. 이걸 어쩌나..... 괜히 보냈나. 거절하면 나는 끝이다....

톡. ‘좋아요~’ 

아! 드디어 만나는거다.... 얘도 내가 싫지는 않은 모양이군나! 가슴이 막 두근거린다.


그녀가 회사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한정식집에 얘약을 했다. '회사 바로 근처는 보는 눈이 많아서요....'

신경을 써서 단장을 하고 그녀를 만나러 간다. 약속장소에 도착. 긴장된다. 많이. 

프로필 사진으로 얼굴은 많이 봤으니까 알아보겠지. 어, 혹시 사진 보정빨은 아닌가! 키가 어느정도인지 모르잖아. 혹시 완전 땅꼬마 아니야. 5분쯤을 식당앞에 혼자 서서 갖은 기이한 상상을 하고 있을때 저쪽에서 걸어오는, 익숙한 얼굴의 여자...... 혜연씨 맞다!



(2부에서 계속)     


댓글목록

북쪽바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북쪽바다 쪽지보내기 작성일

앗. 필력평가위원이시군요. 잘 부탁드립니다~

북쪽바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북쪽바다 쪽지보내기 작성일

고맙습니다. 방금 올려버렸어요~ 3부도 있답니다 ㅋㅋ

북쪽바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북쪽바다 쪽지보내기 작성일

흐흐흐. 별거아닌 저의 소설을... 감사합니다!

북쪽바다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북쪽바다 쪽지보내기 작성일

저도 시간과 공을 들여서 쓰는거니까 독자들에게 그정도 긴장감은 ...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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