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누나 벌초 하러 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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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코파이러버 쪽지보내기 댓글 20건 조회 1,737회 작성일 22-08-1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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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벌초 때문에 시골에 좀 내려갔다가..

에피소드 하나 생겨서 일케 또 긁적여 보는군요...


오늘의 필드.. 어느 한 시골마을...

등장인물.. 나, 아부지, 그리고 시골동네 처자...


느낌오십니까.. 눼~.. 시골아낙이랑.. --;; 어찌어찌 했습니다..

땀뻘뻘 흘리면서 예초기를 돌려가며 제초작업을 했더랬습니다.

날좀 선선할때 하자니까..아부지... 곧 추석이라며 미리 하자하시네요..

(아부지 아들 죽어요...)


사람은 부족하고 c8 묘터는 무쟈게 많아서 피똥싸겠더만요..

그러다가.. 예초기 돌리다가 돌이 튀어서 제가 좀 부상을 입었더랬지요.


울 아부지.. 걍.. 내려가서 알아서 처리하고 올라오랩니다.. -.-;;

그 길로 예초기를 인수인계하고.. 홀로 마을로 내려옵니다..


너무 이날은 더워서 인지 온몸에 나의 육수를 한바가지 흘러버렸기에..

개울물에 좀 옷도 좀 물에 적셔서 빨고.대충 세수라도 할려고 개울가에


웃짱 까고 씻고 있는데 웬 개울물을 지나치는 조그만 다리에...

빨간색 액센트  한대가 지나가더니.. 갑자기 빵빵 댑니다...


왜 저럴까 싶어서 딱 보니.. 오옷~!!! 옛날 제가 시골마을에서 몇년

자랐을때.. 같이 자랐던 동네에 좀 노는 누님이었습니다.. -.-;;;


3살 많았고.. 그때 힘없던 저의 삥을 졸라게 .. 뜯어댓던..그런..

c8뇨ㄴ 이었습니다.. -.-;;; 갑자기 그리고 차를 대더니...


개울가로 내려오더니... 인사를 합디다...

" 야.. 니.. 졸라 오랜만이다... 잘 살았나..?? "


뉘미.. 잘 살든 말든... -.-;; 암튼 대충 어색한 웃음으로 마무리하고

지나칠랬는데.. 어릴떈 졸 촌스럽고 시커멓고 원숭이 같던게...


제법 색기가 줄줄 흐릅디다.. 그래서 어색한 웃음에서 반가운 웃음으로.

체인지.... -.-;; 하고... 걍..오늘 이런이런 일때메 이곳에 왔고...


뭐 구구절절 설명했더랬지요.. 그러곤.. 옷 빨아서 축축한 면티를

걍 턱 입으니.. 좀 춥더만요.. 그래서 이 시골언냐에게..


" 누나야.. 혹시 집에 안입는 면티 같은거 없나.? 있음 하나 주라.."


이랬더니 집으로 같이 가잡니다.. --;; 개울가에서의 몇분간의 토킹

어바웃으로.. 남편과 이혼한 돌싱..그리고 갈곳도 마땅하지 않고


해서 비어있는 시골 빈집에 홀로 내려와 있는거였더랬지요... --;;

왠지 뭔가 되어가는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아무튼 가서.. 시골집 마당에 평상에 떡 앉아서.. 옷 갈아입고..

내옷음 또 벗어서..따뜻한 햇볕에 말려둡니다..그리고 앉아 있는데..


오옷.. 옆에 슈퍼.. (슈퍼라기 보단 '점빵'에 가깝습니다.)에 가서

막걸리 몇병 사오더니.. 평상에 막걸리 술상을 깔아줍디다...


네..둘이서.. 퍼마셨습니다. ㅡ.ㅡ;; 울아부지 뭐 찾디 말디...

걍.. 눈앞에 막걸리 있겠다.. 색기 흐르는 처자 있것다..뭐가 문제겠너


싶어서.. 걍.. 퍼댓습니다.. --;; 아부지 전화옵니다.. 왜 안오냐고..

걍..껏습니다. 전화기.. -.-;; 그리곤 졸라 퍼댓습니다...


막걸리.. 마셔보셔서 다 알겠지만은 소주랑은 다른 취기가 올라오질

않습니까..뭔가 알게 모르게 베이스부터 깔려서... 술빨이 은근히


올라오는... 그 취기.. ㅎㅎ 네.. 둘다.. 그정도 까지 퍼댓습니다. -.-;;

그것도..햇빛이 쨍쨍한 구름 몇점 보이지 않는.. 시골집 마당 평상위에서


그러곤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털어놓습니다. 

이 언냐가 왜 남편에게.. 이혼당하고.. 혼자 내려와 있는것도...


뭐 대충 이런이야기 였지요...


" 누나야..어짜다가 이혼했드노..?? "


" 그 시퐐넘이.. 여기저기 다 댕기면서 오입질 하고 지가 잘했다고

G랄 한다 아이가.. 뭐 그러다가 이혼해따.. 니도 그라나..? "


" 나도 뭐 비슷하기는 한데 여친 있을때는 잘한다아이가.. 그라고 난 안들킨다 아이가... "

 

뭐 이런 대화가 오고가면서 뭐 맞장구도 쳐주고 하다 보면은 꽤 가까워

지는거겠지요.. 그러다가 은근히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눈을 말뚱히


쳐다보면서 은근히 손잡아봅니다. 가만히 있네요... 네. 

그리곤 어꺠를 두르고 평상위에서.. 키스를 해봅니다. 가만히 있네요..


아..Game Over...  걍 술김에.. 평상옆에 똥개가 멀뚱히 처다보는

상황에서... 윗짱 까버립니다... --;; 언냐 가만히 있더니 이젠..


지가 난리 부르스를....


" 걍.. 안에 들어가자... "


눼.. 안에 들어가서.. -.-;; ㅂㄱ 합니다.. -.-;;;;;;;

그리곤 마무리 하고.. 평상위에서 한잠 자고... 나니 어둑해집디다...


옷 다 말려놨더라고요... 그리곤 옷입고.. 시골처자를 뒤로 한채..

담을 기약하며. 인사하고 아부지 있는 곳으로 가봤더니... -.-;;;


아부지 왈...


" 야 이눔의 색끼야..어데를 갔다가 전화기도 안되고 이제서야 오노... ~... "


차마 아부지~ 떡치고 왔는데예..이러진 못하니.. 걍 핸펀을 풀밭에

잃어버려서 그거 찾는다고.. 늦었다고.. -.-;; 구라를 치고...


부랴부랴. 집으로 올라왔네요...



할매,할배 돌아가시고 나서는 시골 거의 안갔었는데....

이제 종종 갈 이유가 생겼네요...


다가오는 추석에도 한번 내려가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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