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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잔망 쪽지보내기 댓글 18건 조회 2,131회 작성일 22-08-2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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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프로도망러 잔망입니다.


갑자기 땡기던 어느말....

X톡이라는 어플에 접속을 합니다.


쪽지를 보내려면 결제를 해야하네요.ㅜㅜ

결제를 하고...


톡을 써놓은 처자들에게 쪽지를 날리기 시작합니다.


그중에 칼 답장이 날라온 처자

그냥 아무생각없이 대화를 주고 받다 직장도 저와 근처이고 해서


급히 저녁에 보기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사진확인은 안했지만..(이게 실수였네요.ㅜㅜ)


왠지 목소리에서 좋은 느낌을 받아서 저도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간과한것이 한가지 있슴다.


클럽 처럼 서로 상대방의 외모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목소리만을 가지고 쉽사리 생각했던 저의 상상..


비극의 씨앗이 그렇게 시작되리란걸 그때는 생각지도 못하면서


아는 동생에게 일단 전화를 걸어 혹시 모를 내상에 대비한 2:2만남을


주선후 사무실의 따가운 시선을 뒤로한채 강남역에서 중간접선을 하러


나갔습니다.


챗녀와는 같은 방향이라 먼저 강남역에서 서로 만나기로 하고 제 후배와


챗녀 친구는 신천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약속시간 6시20분 장소 강남역 에서 신천역 방향 플랫폼 


5분먼저 도착했는데 아직 안왔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이여자, 저여자 제앞을 지나가는데  속으로는


저 스타일의 여자일까? 혼자 므흣한 상상을 하면 기다리는 순간


갑자기 강남역 신천방향 플랫폼이 미세한 지진이 시작되기 전의 여진이 느껴지면서


동물의 세계에서 가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코뿔소의 갑옷으로 무장한 복부가 눈앞에


가물거리더만 거친 숨소리를  내 옆얼굴에 내뿜으면서..


"혹시 잔망님 아니세요? 반가워요..킁킁"


저 그때 핸폰으로 노래듣고 있다가 이어폰을 막 빼려는 순간이었는데..


정말..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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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정말 하늘이 저를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슴다.


저도 배나오고 얼굴이 갈수록 둥글해져서 왠만한 외모는 매너좋게 대하는데


한때 인터넷에 떠돌던 미쉐린녀가 생각납니다.


아..정말 이건 아닙니다.


그래도 전 웃으면서 인사합니다.


왜냐..그래도 후배팟으로 나올 사람은 설마 다른 스타일이겠지..한가닥의


마지막 희망을 품으며 신천으로 갑니다.


신천으로 가면서 후배한테 대충 동물의 세계에 대한 카톡을 보내고 그래도


니팟이라도 괜찮으면 되잖아 라면 반 협박조로 약속시간을 지키라고 말합니다.


일단 먼저 신천에서 소주방으로 들어가서 안주 시키는데 살이 찌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지만 기본적으로 많이 먹으면 찐다는걸 어제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안주를 몇개 시켜도 계속 배고프다고 징징거립니다.


그래도 참습니다.


후배를 위해 참습니다.


후배팟에 한가닥 기대를 걸며 참습니다.


후배 도착했습니다.


사전에 미리 언질을 주어서인지 별로 놀라지는 않더군요..


잠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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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닙니다. 정말 이래서야......


챗녀 친구 들어옵니다.


헤어스타일은 달려라 하니..


건장한 아메리카 버펄로가 지하계단으로 내려옵니다.


말하는데 앞니가 벌어져 있슴다.


근데 가까이서 보니 벌이진 앞니 사이가 썩어있는걸 발견했슴다.


정말 울고 싶었슴다.


도망치고 싶었슴다. 네..저는 프로 도망러 니까요



앞에 있는 후배에게 살짝 카톡로 니팟녀 앞니 썩었다 알려 줬슴다.


후배 카톡 보더니 반응 없슴다.


그러더만 그동안 알았던 후배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변해있슴다.


그 후배 어디서 배웠는지 몰라도 엄청난 뻐꾸기들 날립니다.


그렇슴다. 후배 드디어 미쳤슴다.


뻐구기를 날리면서 언뜻 스치는 후배의 안구에 습기가 차는걸 눈치챗슴다.


관객을 웃기기 위해 본인의 슬픔을 감춘 삐에로 처럼 그렇게 후배는


미친겁니다.


두녀 안주도 엄청 먹슴다.


저 포기합니다.


계산을 마치고  먼저나가서 기다리라고 ..화장실 다녀와서 나온다고 하고 후배와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화장실 옆에는 하늘님이 보우하사...비상용 계단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시벌..계산 하기전에...화장실 다녀와볼걸..


뭐..그래도 입구에서 2차가자고 서있을 2녀가 생각이 납니다.

후배와 저 서로 마주 보며 웃습니다. 

그래도 1차 계산은 우리가 했으니까요..

그럼 우리 할일은..그래도 다한거지요???




이건 눈물이 아니야....날씨가 습해서 찬 습기일뿐이야..를 속으로 되뇌이며.......후배와 저는....

누가 먼저라 할것도 없이 뒷계단으로...











이상 잔망이었습니다.





댓글목록

호잉호잉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호잉호잉 쪽지보내기 작성일

아직도 밀림엔 무서운것들이 많습니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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